지난 포스팅에서는 지마켓의 지난 10년간의 성장과 쇠퇴
그리고 알리바바와 합작할 수밖에 없던 개연성에 대해 다뤘습니다
반면 알리바바는 왜 지마켓과 손잡아야 했을까요?
알리바바가 한국시장 진출에 겪는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어느덧 한국으로 성큼 다가온 C커머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있는 알리바바
C커머스 열풍의 원인을 다뤄보면서 알리바바가 꿈꾸고 있는
또 한번의 혁신 그리고 새로운 도약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C커머스, 어떻게 가능할까
흔히 중국산 제품은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알리바바와 테무의 제품들은 특히 더 저렴하죠, 그들의 가격을 보고
국내 쇼핑몰 내 중국산 제품을 보면 다소 비싸다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구매하게 되는 중국산 제품은 모두 중간 유통업자가 한번 매입하고
여러 유통업자를 또다시 거치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유통마진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현지가격보다 매우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물론 국산 제품에 비해서 여전히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욱 저렴해지는데 마다할 고객은 없을 것입니다
알리바바는 공장 직매입 또는 그에 준하는 최소 절차의 유통으로 우리에게 제품을 전달합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도 유효하게 작용하는데요, 매일같이 물가가 올라가는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오히려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훨씬 넘어서기 때문에 물량이 남아돌아
모든 제품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중국의 경기침체로 소비 욕구가 많이 낮아진 결과였습니다
남아버린 물량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중국은 해외에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전략을 취한 것입니다
중국 제조업 기업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아무도 제품을 사주는 사람이 없어
헐값에라도 해외에 상품을 팔아치우는 꼴이 된 것입니다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이 넘어야 할 첫번째 산, 배송
한국은 타 국가에 비해 구분되는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모든 것이 빠르다는 건데요, 5G혁신과 배달음식 서비스도
이러한 문화적 맥락을 따라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배송도 그 어떤 지역보다도 빠르게 이뤄집니다
알리바바의 상품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에 들어올 수 있지만
고객에게 도달하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듭니다
이것은 한국인에게 있어 큰 반감이 되는 요소였습니다
많은 물량을 한번에 들이기 때문에 해상 수송료는 낮아졌지만
막상 통관 과정에서는 굉장한 지연이 생긴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직구에 따른 면세'입니다
관세법 상 150달러 미만의 상품을 해외 직구하는 경우에는 면세됩니다
미국에서 구매하는 상품의 경우 200달러까지 기준이 높아지게 됩니다
일반 유통업자가 대량으로 들여올 때는 정식 수입 절차를 거쳐 관세를 부과하지만
직구 상품의 경우 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배송이 느리다는 문제는 소비자에게 많은 불편을 느끼게 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를 개선하고자 한국에 물류센터를 매입하거나 짓는 시도를 했으나
물류센터가 하루 아침에 건설되기란 어려웠고, 투자금액도 상당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막상 지은 첫번째 물류센터도 활발히 운영되지 못해 결국 닫게 되고 말았죠
알리바바는 우선 2025년 물류센터를 확충할 것이란 계획을 세워두었습니다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이 넘어야 할 두번째 산, 품질과 정치
알리바바의 통관이 오래 걸리게 된 이유는
실제로 너무 많은 직구 상품들이 품질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관세법은 직구 상품에 대해서는 품질과 규격에 대한 검증이 매우 유연합니다
대표적으로 KC인증을 받지 않더라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죠
현실적으로 서로 다른 종류의 상품들이 여러 건이 겹쳐서 들어오는
직구 수입의 경우에는 상품 하나하나 확인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같은 상품을 여러 개 들여오는 일반적인 수입의 경우에는 HS code를 반드시 부여받고
필요한 상품에 대해서는 수출입인증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구 수입에는 이러한 분류 절차나 인증 절차가 느슨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제도적 특성을 악이용한 경우가 늘어나면서 엄격한 통관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저품질 상품, 심하게는 유해물질 상품도 c커머스를 통해 유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설령 직구 구매를 통해 타인에게 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소비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자국민 보호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한국 정치계에서는 이를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유해물질이 확인된 물품의 수입을 차단함과 동시에 알리바바와 테무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죠
국민들에게 있어서도 C커머스의 상품은 품질이 낮기에 저렴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인증절차도 미비한 상황 속 불량 상품에 대한 환불 정책도 부족한 탓에
고객들은 모두 속는 셈 치고 구매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저품질에 대한 신뢰도 하락, 정치권의 압박이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G마켓 통한 시장 진입 + K-seller 모집
알리바바가 겪던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이 바로 지마켓과의 합병이었습니다
지마켓을 통해 신뢰도 높은 한국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지마켓이 보유하고 있던 물류 파이프라인을 함께 이용함으로써
국내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죠
우려 또한 존재합니다, 오히려 G마켓은 신뢰도를 잃고
알리바바도 포지셔닝을 약간 움직이면서 기존의 고객을 잃지 않을까하는 시선도 있죠
G마켓 및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를 이용한다면 관세가 늘어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두 커머스의 혼합이 어떤 결과를 낼 지는 미지수입니다
각 커머스에 소속된 Seller에게 있어서는 크나큰 호재입니다
G마켓의 셀러는 자신의 상품을 세계에 팔 수 있는 판로가 생기는 것이죠
국내 Seller에게 해외 채널을 안정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
타 플랫폼의 Seller들도 얼마든지 넘어올 수 있을 것입니다
알리바바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상품들을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전체 매출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예전부터 K-seller를 모시고자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을 제안해왔죠
현재에는 무료 수수료 정책은 중단되었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K-seller를 확보하였습니다
G마켓과 알리바바의 연합은 2025년 쿠팡, 네이버쇼핑을 잇는 업계 3위의 자리가 아닌
이들과 대등한 삼강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오픈마켓이 더욱 활성될 수 있는 시장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이커머스 업계는 이번 2025년 새로운 전쟁이 이어질 듯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지마켓의 지난 10년간의 성장과 쇠퇴
그리고 알리바바와 합작할 수밖에 없던 개연성에 대해 다뤘습니다
반면 알리바바는 왜 지마켓과 손잡아야 했을까요?
알리바바가 한국시장 진출에 겪는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어느덧 한국으로 성큼 다가온 C커머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있는 알리바바
C커머스 열풍의 원인을 다뤄보면서 알리바바가 꿈꾸고 있는
또 한번의 혁신 그리고 새로운 도약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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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의 C커머스, 어떻게 가능할까
흔히 중국산 제품은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알리바바와 테무의 제품들은 특히 더 저렴하죠, 그들의 가격을 보고
국내 쇼핑몰 내 중국산 제품을 보면 다소 비싸다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구매하게 되는 중국산 제품은 모두 중간 유통업자가 한번 매입하고
여러 유통업자를 또다시 거치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유통마진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현지가격보다 매우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물론 국산 제품에 비해서 여전히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욱 저렴해지는데 마다할 고객은 없을 것입니다
알리바바는 공장 직매입 또는 그에 준하는 최소 절차의 유통으로 우리에게 제품을 전달합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도 유효하게 작용하는데요, 매일같이 물가가 올라가는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오히려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훨씬 넘어서기 때문에 물량이 남아돌아
모든 제품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중국의 경기침체로 소비 욕구가 많이 낮아진 결과였습니다
남아버린 물량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중국은 해외에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 전략을 취한 것입니다
중국 제조업 기업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아무도 제품을 사주는 사람이 없어
헐값에라도 해외에 상품을 팔아치우는 꼴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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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한국 진출이 넘어야 할 첫번째 산, 배송
한국은 타 국가에 비해 구분되는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모든 것이 빠르다는 건데요, 5G혁신과 배달음식 서비스도
이러한 문화적 맥락을 따라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배송도 그 어떤 지역보다도 빠르게 이뤄집니다
알리바바의 상품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에 들어올 수 있지만
고객에게 도달하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듭니다
이것은 한국인에게 있어 큰 반감이 되는 요소였습니다
많은 물량을 한번에 들이기 때문에 해상 수송료는 낮아졌지만
막상 통관 과정에서는 굉장한 지연이 생긴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직구에 따른 면세'입니다
관세법 상 150달러 미만의 상품을 해외 직구하는 경우에는 면세됩니다
미국에서 구매하는 상품의 경우 200달러까지 기준이 높아지게 됩니다
일반 유통업자가 대량으로 들여올 때는 정식 수입 절차를 거쳐 관세를 부과하지만
직구 상품의 경우 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배송이 느리다는 문제는 소비자에게 많은 불편을 느끼게 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를 개선하고자 한국에 물류센터를 매입하거나 짓는 시도를 했으나
물류센터가 하루 아침에 건설되기란 어려웠고, 투자금액도 상당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막상 지은 첫번째 물류센터도 활발히 운영되지 못해 결국 닫게 되고 말았죠
알리바바는 우선 2025년 물류센터를 확충할 것이란 계획을 세워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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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한국 진출이 넘어야 할 두번째 산, 품질과 정치
알리바바의 통관이 오래 걸리게 된 이유는
실제로 너무 많은 직구 상품들이 품질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관세법은 직구 상품에 대해서는 품질과 규격에 대한 검증이 매우 유연합니다
대표적으로 KC인증을 받지 않더라도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죠
현실적으로 서로 다른 종류의 상품들이 여러 건이 겹쳐서 들어오는
직구 수입의 경우에는 상품 하나하나 확인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같은 상품을 여러 개 들여오는 일반적인 수입의 경우에는 HS code를 반드시 부여받고
필요한 상품에 대해서는 수출입인증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구 수입에는 이러한 분류 절차나 인증 절차가 느슨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제도적 특성을 악이용한 경우가 늘어나면서 엄격한 통관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저품질 상품, 심하게는 유해물질 상품도 c커머스를 통해 유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설령 직구 구매를 통해 타인에게 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소비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자국민 보호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한국 정치계에서는 이를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유해물질이 확인된 물품의 수입을 차단함과 동시에 알리바바와 테무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죠
국민들에게 있어서도 C커머스의 상품은 품질이 낮기에 저렴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인증절차도 미비한 상황 속 불량 상품에 대한 환불 정책도 부족한 탓에
고객들은 모두 속는 셈 치고 구매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저품질에 대한 신뢰도 하락, 정치권의 압박이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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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통한 시장 진입 + K-seller 모집
알리바바가 겪던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이 바로 지마켓과의 합병이었습니다
지마켓을 통해 신뢰도 높은 한국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지마켓이 보유하고 있던 물류 파이프라인을 함께 이용함으로써
국내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죠
우려 또한 존재합니다, 오히려 G마켓은 신뢰도를 잃고
알리바바도 포지셔닝을 약간 움직이면서 기존의 고객을 잃지 않을까하는 시선도 있죠
G마켓 및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를 이용한다면 관세가 늘어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두 커머스의 혼합이 어떤 결과를 낼 지는 미지수입니다
각 커머스에 소속된 Seller에게 있어서는 크나큰 호재입니다
G마켓의 셀러는 자신의 상품을 세계에 팔 수 있는 판로가 생기는 것이죠
국내 Seller에게 해외 채널을 안정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
타 플랫폼의 Seller들도 얼마든지 넘어올 수 있을 것입니다
알리바바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상품들을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전체 매출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예전부터 K-seller를 모시고자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을 제안해왔죠
현재에는 무료 수수료 정책은 중단되었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K-seller를 확보하였습니다
G마켓과 알리바바의 연합은 2025년 쿠팡, 네이버쇼핑을 잇는 업계 3위의 자리가 아닌
이들과 대등한 삼강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오픈마켓이 더욱 활성될 수 있는 시장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이커머스 업계는 이번 2025년 새로운 전쟁이 이어질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