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지마켓 (G마켓)의 과거와 지금, 그리고 알리바바 <1>

관리자
2025-01-06




오늘날 압도적인 브랜드평판을 자랑하는 오픈마켓은

쿠팡과 네이버쇼핑입니다

그러나 이들에 앞서 200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까지

오픈마켓의 정상 자리를 차지하던 업체는 지마켓, 옥션, 11번가라 할 수 있죠


이들의 등장 자체가 기존 전자상거래 시장에 있어서는 새로운 혁신이었습니다

온라인 셀러들이 함께 모여서 자신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겼다는 것은

많은 소비자를 함께 모실 수 있는 매력적인 전략이 되었었죠

그러나 지금에 있어서는 기본 형태의 오픈마켓은 정석적이면서도 고전적인 체계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형태와 특성의 쇼핑몰이 지마켓 등의 오픈마켓을 위협하며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함에도 지마켓의 점유율은 꾸준히 낮아지게 되었죠

하지만 지마켓은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고, 2021년에는 신세계에 인수됨으로써

새로운 전략으로 부딪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지마켓과 알리바바코리아가 합쳐진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이들의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구도를 깨트리겠다는 강한 포부가 또 한번 드러났습니다

지마켓이 경쟁업체 대비 약세를 보이며 무너지던 과정을 회고하며

알리바바와의 시너지가 어떻게 드러날 것인지 연이은 포스팅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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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그 이상의 쇼핑몰?


오픈마켓 이후 등장한 온라인 쇼핑몰 형태 중 대표적이 4가지 사례를 꼽자면

소셜커머스, 전문몰, 종합몰, 직매입 (쿠팡)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소셜커머스는 과거에 많은 영광을 누렸지만 티메프 사태를 감안했을 때

더 이상 성공하기 어려운 구조로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소셜커머스는 '오픈마켓 대비 공동구매를 통한 특가 세일을 많이 한다' 정도로 두고 넘어가며

추후에 다른 포스팅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전문몰은 특정 카테고리에 전문화된 쇼핑몰로 성격에 맞는 상품들로만 구성된 마켓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마켓컬리, 에이블리 등이 이에 해당하겠습니다

전문몰은 MD의 역량을 크게 발휘하여 매력적인 상품군을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발행하여 팬덤을 생성하는, 오픈마켓과는 대비되는 성격을 지녔습니다


종합몰은 이커머스의 성공을 지켜보던 대기업들이 뛰어든 결과물입니다

대표적으로 현대몰, AKmall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오프라인으로 유통되던 좋은 상품들을 온라인에도 등록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직매입(쿠팡)입니다, 쿠팡도 첫 시작은 오픈마켓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배송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 상품을 미리 사들여놓고

주문이 들여오는 순간 이를 배송시키는 '쿠팡 로켓배송'을 실현하였습니다

'쿠팡 로켓배송'은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와 여러 물류 직원들의 땀에 더해

사서 판다는 공격적인 시장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를 통해 배송속도와 마진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고, 쿠팡은 이에 나아가

아예 자신들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PB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다변화되는 시장 속에서 셀러와 바이어가 모두 빠져나가며

지마켓의 입지는 좁아져 갔습니다

72% (2011년) 당시 점유율은 10.1% (2022년)로 가라앉았고

이 지표마저도 지마켓만이 아닌, 신세계 계열사의 모든 쇼핑몰을 합산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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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파격적 인수, 결과는 글쎄


2021년 신세계에 인수된 지마켓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갑니다

그중 하나는 쓱닷컴과 지마켓의 통합입니다

쇼핑몰은 여전히 두가지로 나뉘어서 존재하지만 지마켓의 상품을 쓱닷컴에 등록할 수 있고

당연히 쓱닷컴의 고객이 지마켓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쓱닷컴은 오픈마켓을 완전히 털어내는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고

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상품 구성을 제안하는 데에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지마켓은 다시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022년 시도되었던 전략 중 하나로 배송 혁신이 있었습니다

오픈마켓의 3자물류에서 극복하기 어려운 속도 문제를

쓱닷컴의 자체배송 서비스와 연계함으로써

특히 신선식품에서도 빠른 배송을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물류에 있어서는 경쟁업체들이 더 큰 도약을 이어갔습니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건재한 상황 속, 네이버는 당일배송을 제시하고

지그재그도 직진배송을 이야기하는 등 저마다의 파격적 배송 정책 속에

지마켓과 쓱닷컴의 배송이 정말 빠르고 저렴한 지에 대해서는

많은 소비자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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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대한통운과 손잡고, 쿠팡을 잡으러 가보자


CJ대한통운으로부터 3자물류를 제공받는 곳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신세계와는 긴밀한 파트너쉽을 구축했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신세계도 네오를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독자적 물류 시스템을 차곡차곡 다져왔지만

쿠팡의 물류와 경쟁하는 데에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몇년간 쿠팡에게 뒤쳐지는 모양세입니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2025년 주 7일 배송을 예고하였고

다양한 배송 서비스 오네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쿠팡에 큰 대항마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지나, 물론 실현하는 데에 여러 잡음이 함께할 수는 있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지마켓은 아예 물량 전량을 CJ대한통운을 통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다음날 도착을 보장하는 '스타배송'을 런칭하였으며

만약 보장일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1,000원 쿠폰을 제공하고 있죠

이를 통해 연 3천만 박스 규모의 배송을 지마켓이 CJ대한통운에 위탁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CJ대한통운은 지마켓을 통해서만 파트너쉽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쇼핑도 CJ대한통운과 꾸준히 협력해왔고

알리바바 또한 절반 이상 상품에 대해 CJ대한통운과 협력하고 있죠

반 쿠팡 연대와 손잡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마침내 CJ대한통운이

'배송 최강 쿠팡'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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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와 손잡는 지마켓


전문몰은 쓱닷컴으로 모두 이전시켰고, 정통 오픈마켓으로 돌아가는 지마켓

신세계의 막대한 파트너쉽과 기술력 그리고 인프라가 있더라도

지마켓이 당장의 성장 동력을 발생시킬 수 없는 이유는

좋은 셀러와 상품을 모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트래픽이 낮기 때문에 모든 셀러가 지마켓보다는, 쿠팡과 네이버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마켓은 거대한 상품 소싱력을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와 함께합니다

2024년 12월 지마켓은 알리바바와 50%씩 공동출자하여 합작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정확히는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공동설립이고, 그 과정에서 신세계는 지마켓을 현물로 하여 출자했고

알리바바는 알리바바코리아와 현금을 더 얹어 출자하였습니다


이제 지마켓의 상품을 알리바바에서 구매할 수 있고, 알리바바의 상품을 지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전보다 더 저렴한 상품을 엄청나게 많은 규모로 보충할 수 있게 되었죠

소비자의 구매 폭은 늘어날 것이고, 지마켓의 트래픽 또한 증가할 것입니다

현재 지마켓과 알리바바 앱서비스의 MAU는 각각 562만명 / 967만명이고

이들을 합쳐 1529만명을 이룬다면 3000만명을 상회하는 쿠팡에 대항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지마켓 셀러에게 있어서도 이는 큰 희소식입니다

자신의 상품을 알리바바의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서 세계로 팔 수 있기 때문이죠

5,000만 인구의 한국 시장에서 이를 해외로 확대하는 것은 큰 기회입니다

아마존, 쇼피, 쇼피파이를 이용하여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언어와 시스템의 장벽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였습니다

이제 지마켓을 통한다면 네이버와 쿠팡과는 달리 빠르게 해외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알리바바가 지마켓과 손을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